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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민선체육회장에 바란다

변화와 쇄신, 화합의 체육회로 거듭나길

 

[경남도민뉴스]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신영균 후보가 당선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선인 쪽에서는 당연한 결과이자 체육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높게 평가하지만 1,2위 표차가 단 3표, 2,3위 표차는 2표로 박빙의 승부였다.

 

123명의 선거인은 거창군체육회 소속 읍·면과 종별별 회장, 추첨으로 선정된 종목 클럽회장으로 이 중 121명 투표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거창군체육회는 2012년 거창군통합체육회로 발족된 이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로 따로 운영되어 오다가 2016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중앙조직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대사회는 스포츠가 사회적 가치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체육행정의 선진화와 역량강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변화·쇄신을 공약으로 내건 민선2기 체육회장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군·도의원을 거친 강철우 후보의 인지도와 지역 토박이로 사회활동을 해 온 손권모 후보간 팽팽한 접전 속에서 신영균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거리였는데 결과는 반전이었다.

 

고향은 거창이지만 귀향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 당선인이 앞선 인지도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인 상대 후보를 능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였지만 체육행정 전문가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력과 능력이 체육인들에게 공감을 얻고 설득력있게 스며든 것으로 보여진다.

 

선거기간 중 일각에서 제기된 금권선거 의혹에 따른 군민들의 우려는 민선3기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다가올 3월의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체육회장 선거는 종목별 회장과 클럽회장 등 선거인단이 123명에 불과해 선거인의 면면을 잘 알고 접촉이 용이한 만큼 선거운동 또한 쉽고도 어려운 측면이 있어 표심을 얻기 위한 금권선거 유혹 또한 농후하고 그렇게 믿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신 당선인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체육전공 식견은 기대하지만 지역의 정서를 헤아리고 체육인들과 단체간 화합과 단합을 이끌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항간에서는 거창의 체육인들과의 소통이 전무했고 거창인 이지만 아직 거창에 녹아들지 않은 상태에서 거창 체육발전에 기여한바가 전혀 없는데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폄하성 얘기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신 당선인은 “이제 체육행정도 인식의 전환이 절박한 시점이고 기업은 전문경영인이 운영해야 흑자기업을 유지할 수 있으며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 왔었다. 또 “쇄신해야 하고 바뀌어야 하고 변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비전문적인 체육행정과 정책을 정상화시키고 거창군 체육행정의 군민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말한대로 스포츠는 국민의 기본 권리로서 컨텐츠가 있는 사회문화 현상이며 과학이다. 전문가가 일해야 할 전문화 영역이고 소통과 협력의 체육행정으로 생활체육의 선진문화를 조성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 신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과 실천방안들 중 체육회와 사무국 혁신방안과 체육회 제도와 정책 쇄신 방안, 체육회 예산과 재정자립 방안 등은 당면 과제이지만 체육인들과 유관기관, 거창군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 공감의 바탕 위에서 추진돼야 할 사항들이다. 신 당선인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에콜리안거창골프장’의 운영권 거창군 이양은 역점 추진 사업으로 노력해야 한다.

 

‘에콜리안골프장’은 거창군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합작투자해 조성한 대중 골프장으로 지역 골프 동호인들의 기대와 정서를 외면한 운영방식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협약대로라면 거창군 소유부지(44만6천여 제곱미터)에 공단측이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36년까지 운영하며 매년 당기 순이익을 회수액으로 환산해 차감하고 미 회수금액은 거창군이 부담하고 운영권을 넘겨받는 것으로 약정돼 있다.

 

신 당선인이 ‘에콜리안골프장’의 거창군 운영권 이양을 자신한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 거창군 재정에 도움을 주고 전문영역인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정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한다. 또한 체육회의 재정자립도 확보를 위한 스포츠유스호스텔 건립과 체육회 수익사업의 법적 제도와 근거 마련에도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신 당선인의 약속처럼 도민체전과 군민체육대회에만 국한된 체육회 활동이 아닌 365일 발로 뛰고 군민과 함께하는 체육행정을 실현하고 체육회 제도와 정책 정비, 미래지향적 혁신 플랜으로 거창군 스포츠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 줄 것을 주문한다.

 

이 외에도 함께 선전했던 강철우 손권모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내용들은 받아들여 거창체육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특히 강철우 후보의 공약 중 거창출신 스포츠스타와 공로자 등의 공적과 거창스포츠 역사를 한 눈에 조명하는 ‘스포츠역사관’과 그 자료 발굴·정리 작업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또한 손권모 후보의 공약 중에도 ‘군민과 함께하는 건강프로젝트’ 주야간 영호강 물길따라 걷는 건강걷기 코스 확충은 군민 건강증진과 여가 활용 측면에서도 유용한 제안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모두가 승복하고 하나된 마음으로 거창체육 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 손을 맞잡을 때다. 스포츠맨십에 걸맞게…

<민호현 거창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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