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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쌀값이 폭락했는데 이창희 시장은 농부를 뒤에 두고 웃고 있다.

 

 쌀값이 폭락했다. 20년전 수준이란다. 지역의 일부 농민은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쌀 수확을 포기하고 논을 갈아 엎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농민단체들은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고,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대책을 내놓으라 아우성이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는 지난 1일 '2016년산 공공비축미곡과 시장격리미곡 경남도내 첫 매입 추진'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와 3장의 사진을 배포했다.

 무엇이 즐거운지 이창희 시장은 모든 사진에서 웃고 있다. 시장의 웃는 모습 뒤에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숙이고 계신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로 보이는 농군의 힘없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농협 RPC 벼 수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진주시

 진주시와 시장의 눈에는 그들의 아픔이 보이지 않았을까? 누군가의 고통이 보이는 자리에서 꼭 그렇게 웃어야 했고,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배포해야 했을까? 보도사진을 받고 머리속이 하루종일 어지러웠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쌀값 폭락에 풀죽은 농부를 뒤로 하고 농협 RPC 수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진주시

 진주시민 중에는 농민이 아주 많다. 즉, 그 농민을 보듬고 그 농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진주시 공무원이고, 진주시장의 중요한 임무중에 하나란 거다. 농민을 대신해 정부에 쌀값을 올려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거다.

 이날 진주지역 농민들이 경상남도내 농민들과 모여 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도청앞에 수확한 벼를 쌓아두고 왔다고 한다. 폭락한 쌀값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는 요구를 위해서였단다. 그런날 시장님은 풀죽은 농민을 뒤에 두고 웃고 계셨나 보다.

 농민 중 한분이 전화가 왔다  "왜 이런것은 취재하지 않느냐"고, 나는 항변하듯 말했다 "나에게 오는 진주시 주간행사계획엔 지난 1일에 그런 행사 일정은 없었다"고.......

 

진주시가 기자에게 제공한 11월 첫째주 진주시 행사일정에는 벼 수매에 대한 일정이 없다/ 자료출처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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