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경상남도는 수차례의 워크숍과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이행되지 못해 일회성 행사로 끝나곤 했다.

이에 경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해결방법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모여 직위와 직책에 상관없이 토론하고, 책임 있고 권한을 가진 사람이 토론 결과를 승인해 실제로 집행되도록 하는 ‘케이티(KT)의 1등 위크숍’을 벤치마킹해 경남도청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

워크숍 첫째 날은 10명(케이티(KT) 퍼실리테이터 포함)씩 12개 팀으로 나눠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불합리한 관행 개선, 바람직한 관리자상 확립, 소통 활성화 방안) ▲자발적 직무몰입 환경조성(워라밸, 일하는 방식 개선, 복리후생) ▲공직사회 활력 향상 방안(적극행정 문화 확산, 공정하고 적소적재의 인사 운영, 기타 실행 가능 혁신방안) 등 3가지 달성목표 아래 9개 세부토론 주제를 가지고, 밤늦게까지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실행계획을 도출했다.

둘째 날에는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와 실행계획을 소관하는 이삼희 행정국장 등이 워크숍에 직접 참석해 좋은 일터 만들기 실행계획에 대한 참석자들의 발표를 청취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했으며, 3개의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석자들의 적극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하루 밤 사이에 15가지에 달하는 수준 높은 도정혁신 실행계획이 도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 직원이 공유 가능한 업무스케줄러 시스템 구축, 매주 금요일 자유로운 복장 출근(캐주얼 프라이데이), 보조자료와 중복되는 예상질문 답변자료 미작성, 사업추진 애로해소 위한 집단지성 활용방(적극행정) 개설 등은 즉시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탄력적 점심시간 운영(공데렐라의 유연한 점심시간), 유연한 보고체계 개편(기안자의 최종결재권자 직접면담) 등은 제안내용 일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리자 부당행위 방지위원회 설립, 가족사랑의 날 폐지 및 매일 일괄 소등 시행, 간부회의 개최일 변경(월요일에서 수요일 오후로), 공정한 인사를 위한 근무지총량제 도입(선호부서 근무기간 10년으로 제한) 등의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 후 시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도정혁신 원샷 워크숍에 직접 참석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혁신방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즉시 추진 가능한 실행계획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자뿐만 아니라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공직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