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없는 숫자는 민심이 아니다”…민주당 거창군당, 여론조사 정면 비판

  • 등록 2026.03.20 1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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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선거 여론조사 공정성·신뢰성 논란 제기
조사기관·언론에 설계 검증·책임 있는 보도 요구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거창군당원협의회가 최근 발표·유통되고 있는 선거 여론조사를 겨냥해 “설명 없는 숫자는 민심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문제 제기에 나섰다. 당원협의회는 3월 20일 오전 11시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적합도 및 정당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엄중한 경고의 뜻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당원협의회는 이번 기자회견이 단순한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이 단순한 규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창군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군민적 인식을 높이고, 선거의 품격을 높이며, 앞으로 보다 공정하고 발전적인 경쟁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문제 제기”라고 규정했다. 또 “비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분명히 하되, 그 본질은 공정한 경쟁과 공정성에 대한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당원협의회는 특히 최근 일부 여론조사가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기보다, 설계와 해석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 다른 후보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한 결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을 ‘조사설계의 타당성’, ‘선택·비응답 편향’, ‘설명 없는 숫자의 남용’ 등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조사설계의 타당성에 대해 당원협의회는 “특정 정당의 공천과 경선을 묻는 조사라면 먼저 해당 문항에 적합한 응답자인지를 확인하는 사전 스크리닝 문항과, 해당하지 않는 응답자를 관련 문항에서 제외하는 분기 설계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조사설계 원칙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묻는 형식을 취하면서 곧바로 특정 정당의 공천과 경선 문항으로 들어간다면, 그것이 전체 민심을 묻는 것인지, 특정 정당 경선 관심층의 반응을 묻는 것인지조차 불분명해진다”며 “이는 표집 모집단과 문항의 실질적 타깃 모집단이 어긋나는 문제로, 결과 해석의 타당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로 제기된 문제는 선택 편향과 비응답 편향이다. 당원협의회는 “처음에는 전체 후보를 상대로 묻는 것처럼 해놓고, 이후 특정 정당 관련 문항이 연속되면 다른 정당 지지층이나 무당층은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특정 정당 지지층은 끝까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으로 조사할 경우 “결과는 전체 민심이 아니라 특정 성향 응답이 과도하게 반영된 추정치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수치를 전체 여론인 것처럼 내세우는 것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 다른 후보들에게는 심각한 불이익과 타격을 줄 수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세 번째로 당원협의회는 “설명 없는 숫자는 민심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표본조사 결과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인 만큼, 조사기관은 조사 방법, 표본 구성, 문항 순서, 가중치 보정, 해석의 한계와 왜곡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설명 없이 숫자만 앞세운다면 그것은 유권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이 불안정한 수치를 민심인 것처럼 유통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이, 성별, 지역 가중치는 반영하면서도 정치 성향에 따른 편향 가능성을 배제한 추정 방식은 결과 왜곡 효과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협의회는 과거 ‘명태균 사태’를 직접 거론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우리는 이미 명태균 사태를 통해 여론조사가 불투명한 이해관계와 결합할 때 어떤 혼란과 불신이 발생하는지 똑똑히 보았다”며 “거창에서만큼은 명태균 사태와 같은 여론 왜곡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가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설계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되며, 그 결과가 민심인 것처럼 유통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당원협의회는 끝으로 이번 문제 제기의 취지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거창군 선거 문화와 여론조사 문화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어야 선거의 격도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이 거창군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공정하고 발전적인 선거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형찬 기자 gc98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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