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국민의힘 거창군수 공천을 둘러싸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 정가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거창군수 예비후보 구인모 선거대책본부는 “민주주의를 뿌리째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며, 경선에 참여한 특정 후보의 자격 박탈과 관련자 수사의뢰를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신성범 국회의원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거창군민과 언론을 향한 호소문에서 “지방자치의 근간을 세워야 할 국민의힘 거창군수 공천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이라는 군민 기만 행위가 발생했다”며 “정당의 핵심 자산이자 당원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정당법, 공직선거법, 개인정보보호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 발표자들은 첫째 요구사항으로 당원명부 유출 관련자의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촉구했다. “공무에 준하는 정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기밀을 유출한 경위와 배후를 철저히 밝혀 법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둘째로는 부정하게 입수한 당원명부를 활용한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도둑질한 무기로 경선에 참여한 것은 불법”이라며 “부정과 반칙으로 얼룩진 후보에게 거창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후보의 ‘자격’을 즉각 박탈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로, 당협위원장인 신성범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결단을 압박했다. “신성범 국회의원과 경남도당은 거창의 정치적 자존심을 위해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단호하고 신속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며 지도부 차원의 정치적 책임과 조치를 요구했다.
네 번째 요구사항으로는 위 조치들이 선행된 뒤,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표할 것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 다가오는 6월 3일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힘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거창군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을 반복해서 언급하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바랐던 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거창군민은 끝까지 지켜볼 것임을 천명한다”며 향후 추가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경선 일정·방식 결정에 대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입 장 문
국민의힘 거창군 군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로 군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책임당원 명부 유출의 과정이 어찌 되었건 이 모든 책임은 당협위원장인 저에게 있습니다. 당협위원장으로서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들과 군민들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책임당원 명부 유출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남도당의 조사 등 당내 절차를 거쳐 밝혀질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지방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고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군민들께 혼란을 드렸습니다.
거창군수 경선은 지난 13일과 14일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경선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한 일찍 결과를 공개하도록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하겠습니다.
후보들께서도 지역 안정과 화합을 위해 연기된 경선 결과 발표에 동의해 주시고 결과에 승복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거창군 당협의 사무국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저는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저는 추후 확정된 후보와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거창군 당원협의회를 통합과 화합의 기조로 운영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거듭 군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26년 4월 17일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신 성 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