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서덕들의 아름다운 농업 경관이 위기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 미 정 의원은 최근 서덕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원산과 현성산 사이에 펼쳐진 105헥타르의 서덕들은 대한민국의 귀중한 농업 유산으로, 전봇대나 비닐하우스 하나 없이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왔다. 이러한 경관은 단순히 우연히 남은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의도적으로 지켜온 결과다.
그러나 현재 서덕들은 쌀값 하락, 농촌 인구의 고령화, 열악한 영농 여건 등으로 인해 더 이상 농민 개인의 희생만으로는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신 의원은 지난해부터 '서덕들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연구회'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보전 및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연구 결과, 서덕들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81%가 경관 보전 정책에 찬성 의사를 밝혀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확인됐다. 농민들은 서덕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서덕들 보전을 위한 정책이 추진될 경우 농민들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연구 활동을 통해 서덕들의 여건 분석, 주민 인식 조사, 그리고 유사 사례 분석을 통해 실현 가능한 단계별 추진 로드맵이 제시됐다. 배수와 수로 등 기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경관작물 도입은 시범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주민 참여 거버넌스와 명확한 보상 체계가 핵심이라는 점이 명확히 정리됐다.
신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연구가 아니라 실행"이라며, 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조례 제정, 경관보전직불제 연계, 경관관리협의체 구성, 시범사업 추진 등 사업 과제들을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덕들의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되, 봄철에도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경관작물을 연구하고, 거창의 다른 핵심 관광지와 연계하는 등 전략적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서덕들을 지키는 일은 농업을 지키는 일이자, 거창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군수와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정책 반영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연구단체 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서덕들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