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농작물과 각종 농업시설물에 대한 기상재해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농가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폭설은 농업시설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붕괴를 막기 위해 농업시설물 설치 시 설계기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올 겨울 한파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 내린 비를 기점으로 기온은 크게 떨어 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매년 겨울이 오면 중부지방 한파와 폭설이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 덜하기는 하지만 남부지방도 겨울철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다.
특히 최근 이상 기상이 자주 발생해 한파와 폭설, 강풍 등 돌발 기상에 대한 농작물과 각종 농업시설물의 점검과 노지 월동작물의 포장 관리가 요구된다.
경남지방 대표적인 월동작물은 보리, 마늘, 양파를 들 수 있는데, 보리가 동해를 주로 입는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 상순 사이이며, 생육이 정지되는 12월부터 2월 사이에는 영하12~영하17℃가 되어야 동해를 입지만, 생육재생기인 3월부터 4월까지는 영하2~영하15℃ 정도에서 동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시기에 오는 갑작스런 한파는 보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늦게 파종해 적정 잎 수가 확보되지 않은 포장은 볏짚이나 왕겨 등으로 피복해 보온과 수분을 유지시켜주면 동해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도내에 재배되고 있는 난지형 마늘과 양파는 비닐 피복으로 지온을 높여 물 빠짐이 나쁜 밭이나 논의 경우, 겨울 동안 습해를 받아 말라죽거나 병 발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이 잘빠지도록 도량을 정비해 두어야 한다.
강풍과 폭설이 왔을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비닐하우스는 지역별 기후조건 등을 고려해 주변여건에 알맞고 표준규격에 준하는 하우스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비닐하우스의 서북 방향에 이엉 등으로 방풍벽을 설치해 강풍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비닐 피복이 날리지 않도록 비닐 끈 등으로 견고하게 묶어주고, 찢어진 비닐은 즉시 보수하거나 교체해 시설내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고, 이와 함께 기온 급강하에 대비해 보온 기자재를 사전에 점검 및 정비를 철저히 한다.
겨울철에 축사내부로 스며드는 샛바람은 찬 공기가 직접 가축에 닿기 때문에 가축이 체온을 많이 뺏기고,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샛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축사 보온을 위한 방한 시설을 설치 한다.
방한시설을 설치할 때 주의 사항은 축사 내부 환기 상태가 나쁜 축사에 발생하는 유해가스인 암모니아가스가 축사 내 공기 중에 많이 함유되면 가축은 호흡곤란과 함께 혈액순환이 나빠져 감기, 폐렴, 소화기장애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방한시설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환기문제도 생각하고, 축사 시설하우스 등 난방을 하는 시설물에 빈번히 발생하는 화재예방을 위해 전기와 난방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