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에 따르면 올 겨울은 기온은 높은 반면 일조량이 부족해 마늘은 웃자람이 심하고, 양파는 생육이 더딘데다 노균병, 고자리파리와 같은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작물의 안전한 월동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
올해 생육 초기 고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람 심한 마늘은 식물체를 약하게 해 각종 병해충 발생이 심하고, 양파는 겨울나기 후 생육기에 구 쪼개짐(분구), 통터짐, 꽃대 발생 등이 생긴다.
양파 꽃대 발생과 구 쪼개짐은 과다 생육과 영양 부족에 의해 촉진되므로 생육 재생기에 양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찰해 소량씩 여러 차례에 걸쳐 비료를 주면 추대 발생을 다소 억제할 수 있다.
양파와 마늘의 과다 생육은 통풍을 막아 무름병, 잿빗곰팡이병, 노균병 등의 피해를 키우게 되며, 좋은 날씨를 선택해 마늘은 무름병, 양파는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을 예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 비가 자주 내려 토양에 습기가 많으면 공기의 함유량이 적어지고,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호흡 장해가 생기면서 무기양분의 흡수를 막는다. 이때 피해 증상은 잎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아래 잎이 먼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해 뿌리는 황갈색을 띠게 된다.
마늘, 양파는 수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습해에 약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배수로를 깊이 설치하고, 배출구를 서로 연결해 배수로에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한다.
습해가 발생하면 뿌리의 양분 흡수 기능이 떨어져 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므로 물을 잘 빼서 뿌리의 활력을 좋게 하고, 조기 회복을 위해 요소 2%액(물 20ℓ에 요소 400g)을 10a당 100ℓ씩 2회~3회 뿌려준다.
도 농업기술원 임석동 지도사는 “요즘 같이 비가 자주 내리고 햇볕이 나지 않으면 겨울나기 전 생육이 정상적이지 않아 월동장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배수 관리와 병해충 예찰과 방제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