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겨울철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로 시설재배 작물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고 전하고, 온실 내 환경관리를 통해 피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부족한 일조량은 ‘곰팡이병’ 발생을 부추기게 되는데, 추운 날씨로 환기에 소홀해지고, 이에 따른 습도 상승은 작물 생육 저하와 병 발생 증가로 이어져 수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도 농업기술원은 딸기와 토마토, 고추, 오이 등 시설과채류와 졸업시즌을 앞두고 출하를 준비하고 있는 장미, 국화 등 화훼 작물은 특히 세심한 환경관리와 함께 예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병해를 작물별로 살펴보면, 일교차가 크고 온실내부 온도는 낮고 습도가 높을 때 토마토에 발생하는 ‘잎마름역병’이 있다. 이 병은 식물체 표면에 물방울이 많이 맺혀 있으면 잘 발생한다.
‘노균병’은 오이와 장미에 주로 발생하며, 잎이 무성한 상태에서 일조량이 부족해 식물체가 약해질 때 주로 나타나는 병이다. 장미 노균병은 잎을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색이 변하고, 급성으로 발생했을 때는 잎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잿빛곰팡이병’은 거의 모든 시설채소와 화훼류에 발생한다.
딸기와 고추에 발생하면 열매에 증상이 나타나 수량을 감소시키고, 토마토, 오이, 장미, 국화에서는 잎이 썩는 증상을 보인다. ‘흰가루병’은 시설고추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잎 뒷면에 밀가루를 뿌린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잎이 많아 통풍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고, 잎 뒷면에 생기기 때문에 방제도 어렵다.
이와 같은 병들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서 온실 내부를 저온다습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난방과 환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시설 과채류의 경우 야간온도가 15℃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가능한 60%∼70%정도의 상태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서 환풍기를 켜놓거나 낮에 환기를 적절히 해 습도를 낮춰준다.
‘잎마름역병,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등은 병든 식물체 표면에 많은 병원균 포자가 생긴다. 거기다 온실 내부가 높은 습도로 계속 유지되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말라죽은 잎이나 오래된 잎, 병든 잎 등은 바로 없애도록 한다.
예방과 방제를 위해서 병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를 수시로 예찰해야 한다. 이런 병들은 일단 발생하면 급속도로 퍼질 수 있기에 초기 적용 약제를 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