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올해 분양한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토마토위조반점바이러스(TSW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등 모두 12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2,050점의 진단키트를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업무 담당공무원에게 공급했다.
경남 신선농산물 수출을 이끌고 있는 시설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원예작물 재배에 있어서 바이러스병의 심각성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 일단 감염된 식물체는 방제가 어려울 뿐 아니라 확산속도도 빨라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수박을 예를 들면 CGMMV, 또는 WMV에 감염이 되었을 때 피해 정도는 80~90%이며, 방제도 어려워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바이러스병에 대한 초기 진단은 피해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보급한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매우 효율적이라고 농가는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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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원리는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금나노입자를 이용해 붉은색으로 가시화한 것으로, 대조 선이 진단키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 이용방법은 제공된 완충액에 식물을 갈아 즙액을 낸 후, 진단키트 아래쪽 1cm 부위에 담그고 즙액이 막대를 따라 손잡이 쪽까지 따라 올라온 후 막대 중앙에 형성되는 붉은색 줄로 확인한다.
붉은색이 막대 중앙에 두 줄로 나올 경우 바이러스가 감염된 식물이며 붉은색이 위쪽에 한 줄만 나온 경우 해당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독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농업인과 함께 현장에서 2분 내에 작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정할 수 있는 이 휴대용 진단키트는 재배 작물의 바이러스 병에 조기 대응함으로써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활용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15일,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사용법 교육과 바이러스 진단에 관한 워크숍을 실시한 후 분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