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정우태 기자) = 산청군이 시행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이 고가의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는 조기출근 및 휴일근무도 운영해 농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찾는 농가는 하루 평균 45곳 이상. 고령화와 여성농업인 증가로 상시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농기계 임대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된 산청군농기계임대사업소는 산청읍 병정마을과 단성면 배양마을에 각 1곳씩 설치됐다. 모두 65종, 322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농기계는 보행관리기(구굴기)와 굴삭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사업소는 단순히 농기계 임대사업에 그치지 않고 농업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는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농업인이 가장 바쁜 시기인 4~5월과 10~11월은 탄력적인 시간제 운영과 휴일(국경일, 토·일요일)근무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른 아침 농사일을 시작하는 농가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 출고제를 실시, 농기계 임대 예정 농가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에 대여농기계를 출고하고 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 지역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농기계가 어떤 것인지 수시로 파악해 다음해 예산에 반영, 농기계를 구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농가에서 요청한 무논 직파기를 구입, 시범 운영해 임대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