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회전투 전적비 제막

  • 등록 2016.08.10 14: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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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그날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길…

 

(합천/권연홍 기자) = “가회전투 전적비가 똥뫼산을 바로 보며 웅장하게 서있는걸 보니 내 평생 가슴속에 묻어둔 짐을 이제야 내려놓을 수 있는 것 같고 먼저 간 동료대원들에게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며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10일 가회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한 ‘가회전투전적비 제막식’에 전투 당시 참전하였다가 생존한 이점성(남, 86세) 씨는 이렇게 소회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하창환 합천군수, 류순철 도의원, 진상도 합천경찰서장, 조경구 4대대장, 허종홍·배몽희·이용균·최정옥 군의원, 생존자 및 유족, 관내 유관 기관단체장, 전적비건립위원회 위원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가회전투는 1951년 8월 남부군(빨치산)이 가회지서를 습격, 경찰과 향토 방위대원들이 똥뫼산으로 후퇴하여 치열한 교전을 벌여 경찰 등 10여명이 전사한 한국전쟁 당시 하나의 참상으로 기억되는 전투다.

생존자 및 지역의 몇몇 인사들이 전적비를 세우기 위해 전쟁 후 껌을 팔아 5백만원을 모았으나 이마져도 턱없이 부족하여 올해 4천만원의 합천군 예산을 지원받아 높이 4.5m, 폭 5.0m의 웅장한 전적비를 세우게 되었다.

제막에 앞서 전적비 건립을 위하여 노력하신 허종홍 합천군의회 전 의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이점성 씨의 그 날의 증언이 있었으며 일부 유족분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증언을 녹음하기도 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나, 우리,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하는 마음 덕분이며 우리 모두는 그 분들의 영원히 기억하여야 한다”며 “가회 전투도 한국전쟁으로 인한 슬픈 역사의 일부분으로 이 또한 영원히 기억되고 기려야 한다”고 말하고 유족 및 생존자를 일일이 위로했다.

 

권연홍 기자 기자 gudw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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