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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12.20 16: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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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성인문해교실 학습자 61명 졸업

(합천/권연홍 기자) =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지난 19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1회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졸업식을 실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졸업식에는 38개 교실 중에 5개 교실(봉산 술곡, 묘산 팔심, 초계 초계, 초계 중리, 대양 오산) 61명이 졸업 했으며 2014년부터 2016까지 3년간 평균나이 77세에도 불구하고 추우나, 더우나 한글을 깨우치겠다는 일념하나로 학업에 충실한 어르신들이 고령화되어 참석이 어려운데다 글자를 깨우치게 되어 졸업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하창환 군수를 비롯해 김성만 군의회 의장, 류순철 도의원 등 20여명의 내빈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전했다.

하창환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어머님들과 힘든 생활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어르신들이 성인문해교실을 통해서 편지를 쓰고 책을 읽고 은행업무를 보시는 것을 보고 ‘배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은 우리 졸업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인 것 같다면서 졸업을 하신 후에도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만 군의회 의장도 “한글을 배우신 것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앞으로 더 많은것들을 평생학습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초계 중리교실의 주추자 졸업생은 “2년전 글자를 몰라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제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군수님께서, 앞으로도 더 높은 단계의 수업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직접써 온 편지를 낭독하면서 졸업소감을 대신했다.

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50개소로 확대 운영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한글과 더불어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평생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학력 인정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력인정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강사를 경상남도 평생교육원과 협력하여 양성할 계획이다.

권연홍 기자 기자 gudw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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