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권연홍 기자) = 경기불황으로 기부와 나눔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경남 합천군(군수 하창환)에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체통 기부천사’가 나타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합천읍 소재 우체통에서는 쪽지와 현금이 든 흰 봉투가 발견됐다. 봉투에는 “금액이 적습니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쪽지와 현금 50만원이 들어 있었다.
하창환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정유년 새해 시작과 함께 우리에게 또 찾아와 고맙고 감사드린다. 얼굴 없는 천사의 변함없는 기부는 추운 겨울 움츠렸던 어깨를 펴게 만드는 따뜻함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합천을 만드는데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의 우체통 기부는 2015년 9월부터 시작되어 이번이 5번째이며 이전에 발견 된 동일한 우체통에서 또 발견됐다. 봉투에 든 쪽지의 필체나 발견된 우체통의 위치가 동일한 것으로 보아 동일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합천군은 ‘우체통 기부천사’의 뜻에 따라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