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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순교의 의미를 따라 걷는 길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새 단장

노후 계단 전면 정비 완료…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12월 15일 개통

 

[경남도민뉴스=김완호 기자] 마포구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보행 안전을 높이고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12월 15일 개통식을 개최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신앙의 성지로, 수많은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다 생명을 바친 순교의 현장이다. 병인박해 등 격변의 시기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순교자들의 희생이 이어진 이곳은 오늘날 그 신앙과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곳으로 향하는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은 오랜 기간 사용으로 목재 데크가 노후화되고 급경사 구조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마포구는 파손과 부식이 진행된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현무암 통석을 활용한 폭 6.7m, 길이 32m 규모의 계단으로 전면 정비했으며, 계단 일부에 음각 문구를 새겨 성지의 엄숙함과 의미를 담은 보행 환경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조경 식재와 중앙 핸드레일을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동선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기존 계단 중앙에 있던 급경사로를 정비하고 화단과 앉음벽 형태의 휴게 공간을 조성해 이용 편의성과 주변 경관을 함께 개선했다.

 

개통식 당일 현장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절두산 순교성지 관계자와 천주교 신자, 지역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해 하늘계단 완공을 함께 기념했다.

 

행사는 절두산 순교성지 원종현 신부의 축하 기도로 시작돼 성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새롭게 정비된 하늘계단을 직접 둘러보며 절두산 순교성지가 지닌 순례지로서의 위엄과 깊은 신앙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마포구는 이번 하늘계단 정비를 통해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2027년 열릴 예정인 국제 가톨릭 행사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절두산 순교성지를 대표적인 신앙·역사 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은 역사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의미가 있으며, 그래서 이곳의 안전은 성지의 귀한 가치를 보전하는 일과 같다”라며, “2027년에 열릴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절두산 순교성지가 순례길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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