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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 ‘의료 웰니스(Wellness) 관광 글로벌 메카’로 만들자!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학박사

 

[경남도민뉴스]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복 소비’가 뜨겁더니 이제는 더 나아가 ‘보복 관광’ 욕구가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가 남긴 감염병 트라우마 이후 관광은 단순히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의료 웰니스(Wellness) 관광’이 요즘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세계 의료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는 2020년 4357억 달러(약 566조원)에서 2025년에는 1조1276억 달러(약 14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웃도는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블루 오션(Blue Ocean)이다.

 

고령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항노화(Antiaging)’와 수면연장의 욕구를 반영하는 ‘의료 웰니스 관광’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급증할 것 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방탄소년단(BTS)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최근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상과 송강호 남우주연상 등으로 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은 이미 70여 년 전 ‘백범일지’ 『나의 소원』에서 우리나라가 장차 문화대국이 될 것을 소망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強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기술은 특히 암 관련 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암 발병 후 5년 생존율은 한국 70.3%로 미국 69.0%, 일본62.1%, 캐나다 60.0%에 비해 앞선다. 특히 위암 생존율은 74.4%로 선진 의료 국가로 꼽히는 미국 31.1%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전체적인 의료 기술 경쟁력도 미국과 유럽의 최고 수준에 비교해 손색이 없다. 또한 미국의 의료는 비싸고 유럽은 느리나, 한국의 의료는 싸고 빠르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2008년부터 ‘메디시티 대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대한민국 대표 메디컬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 의료기관 현황(2019)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5개소, 종합병원 10개소, 병원 108개소, 요양병원 63개소, 의원 1,759개소, 치과병원 17개소, 치과의원 881개소, 한방병원 2개소, 한의원 867개소이다. 그리고 대구는 4개의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1위, 간호사 수는 전국 3위이며, 인구 10만 명당 의료장비 수도 전국 3위로 풍부한 의료 인력과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대구는 특별한 주력 산업이 없는 가운데 1인당 지역내총생산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GRDP)이 17개 광역시도 중 28년째 꼴찌인 경기침체 지속으로 새로운 동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대구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0년간 국내 사망원인 1위이고 매년 25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8만 명이 사망하고 있는 암, 다시 말해 국내 암 환자의 의료 수요와 의료 웰니스 관광 글로벌 수요를 대구가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

 

의료 웰니스 관광에 기대가 큰 것은 수익성과 일자리 창출 때문이다. 특히 의료 웰니스가 목적인 해외 관광객은 일반관광에 비해 1인당 평균 지불 비용이 높고 장기 투숙할 가능성이 크고 환자에 대한 보호자의 동반 가능성과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이 높다. 또한, 의료와 관광은 노동 집약적 산업이라 일자리 창출이 크다. 귀국 후의 구전효과로 인해 홍보효과 또한 엄청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 및 휴양•치유 서비스를 갖춘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를 넘어 세계적인 ‘의료 웰니스 관광 글로벌 메카’라는 브랜드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되고, 매력적이고 파워풀한 대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공약한 ▷대구 통합신공항 국비추진으로 하늘 길을 열고, ▷공항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로 의료 웰니스 관광객과 동반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등 숙박시설과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 문화 공연관람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여기에 더해 ▷수성알파시티에 세계 최고 수준인 암 치료와 의료 웰니스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노화 등 의료 치료 중심 지구 조성과 ▷대구에 편입이 예정되어 있는 군위군에 자연휴양•치유 중심 지구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시민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구시의 적극적인 정책적 재정적 지원 등 총체적인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70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소망했듯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 ‘의료 웰니스 관광 글로벌 메카’, 대구』를 추진해 대구를 변화시키고 파워풀한 대구의 영광을 되찾는데 선봉장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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