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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전문)삼성교통 시내버스 노동자, '진주시가 개·돼지 되길 강요해 김시민대교에 오른다'

 

(진주/조권래 기자) = 진주지역 시내버스 노선개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교통 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이하, 김영식 대의원)이 2일 오전 7시께 '진주시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억압과 굴종에 고개 숙인 채 개, 돼지로 살기를 강요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고 김시민 대교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김영식 대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주시가 삼성교통 조합원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하고, 환승보조금을 갈취 한다는 통보와 삼성교통을 제외한 엉터리 노선개편의 최종시한과 최후통첩을 보냈다'면서, '진주시의 부당한 강요와 협박으로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이라며 11대를 무조건 감차해야겠다던 진주시가 부산교통의 11대 불법증차는 오히려 인가하고 대법원 항소까지 하며, 부산교통의 11대 불법증차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처리 하자던 삼성교통의 합리적 제안마저 거부하는 진주시의 작태는 결국 부산교통의, 부산교통의 의한, 부산교통만을 위한 것임을 진주시 스스로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교통 불법증차 소송이 벌써 6년을 훌쩍 넘겼듯이,  당장의 생존에 직면한 우리 노동자들에겐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현실만 각인 시켜 줄뿐 당장의 해결책이 되기 어려우며, 각종 항의와 집회 또한 눈감고 귀 막은 진주시의 모르쇠로 일관 하는 작태와 심지어 관제어용 여론몰이로 인해 우리들의 최소한의 의견 반영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김영식 대의원이 올라있는 김시민 대교의 주탑의 높이는 110m가 넘는 높이이며, 김영식 대의원은 9시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김시민 대교에 올라 있다.

삼성교통 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이 올라 있는 김시민대교 주탑 아래 삼성교통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 조권래

〔삼성교통 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이 김시민대교에 오르기전 쓴 글 전문 〕

 노동자 자주관리!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

 진주시의 일방적인 노선개편 추진 강행 발표 이후 우리는 두달을 넘게 진주시와 실랑이를 벌였다.
 몇 차례의 공문 교환과 몇 차례의 항의 방문과 또 몇 차례의 기자회견을 했는지 이젠 셀 수 조차 없다.

 그 동안에 진주시는 선별적 개별 조합원들을 선동•회유, 분열을 조장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 했으며, 환승보조금을 갈취 한다는 통보와 삼성교통을 제외한 엉터리 노선개편의 최종시한과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렇듯 진주시는 부당한 강요와 협박으로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진주시는 부산교통과 결탁하여 시민버스를 들러리로 세우고, 엉터리 노선개편이라는 미명하에, 이번참에 진주시내 버스를 지역토호인 부산교통 독점체제로 만들겠다는 오래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것은 이번 엉터리 노선개편이 보여주듯이 시민의 교통편의나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는 뒷전으로 부산교통의 영업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부산교통을 위한 노선조정일 뿐이며 이런 잘못들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노동자 자주관리 삼성교통에게 재정보조금 삭감이라는 갑질과 악질적 행정을 휘두르며 억지를 부리는 것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이라며 11대를 무조건 감차해야 겠다던 진주시가 부산교통의 11대 불법증차는 오히려 인가하고 대법원 항소까지 하며, 부산교통의 11대 불법증차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처리 하자던 삼성교통의 합리적 제안마저 거부하는 진주시의 작태는 결국 부산교통의, 부산교통의 의한, 부산교통만을 위한 것임을 진주시 스스로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 각종 법적 소송이지만 그것은 부산교통 불법증차 소송이 벌써 6년을 훌쩍 넘겼듯이,  당장의 생존에 직면한 우리 노동자들에겐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현실만 각인 시켜 줄뿐 당장의 해결책이 되기 어려우며, 각종 항의와 집회 또한 눈감고 귀 막은 진주시의 모르쇠로 일관 하는 작태와 심지어 관제어용 여론몰이로 인해 우리들의 최소한의 의견 반영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진주시가 우리에게 원하는것은 자기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억압과 굴종에 고개숙인채 개, 돼지로 살기를 강요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토호 부산교통과 진주시에 맞서 우리 삼성교통이, 아니 그 구성원의 하나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겨우 김시민대교를 기어올라, 이창희 진주시장에게 삼성교통을 제발 살려달라, 버스 기사들 처우를 생각해 달라고 빌고 또 빌어 볼 수밖에 없다니.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목숨을 바쳐야 했던 비열한 나라, 쥐꼬리만한 임금인상을 위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던 야만의 나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목숨을 바쳐야만 하는 절망의 나라, 이 땅의 노동자로서 우리 삼성교통 조합원들과 나 또한 결코 예외일수 없다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최후의 진주성 전투를 앞둔 김시민 장군의 비장했던 마음을 생각해보며 #부산교통 몰아주기 특혜! 엉터리 노선개편을 막아내고, 시민편의와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 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의 개선이 이루어 질수 있는 진정 올바른 노선개편을 만들기 위해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

 갑질행정, 악질행정, 특혜행정! 엉터리 노선개편 중단하라.
 

 노동자 자주관리 삼성교통 노동조합 대의원      김 영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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