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활한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군에는 제설기·염화칼슘 살포기·눈을 밀어내는 배토판 등 9대의 제설장비와 염화칼슘 540톤, 제설용 모래 900㎥ 등 제설자재가 마련돼 있지만, 이들 장비와 재료가 곳곳에 분산돼있어 긴급 출동시 즉각 대처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제설장비는 상림 위 주차장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어, 조금만 날씨가 추워도 유리 등이 얼어버려 신속한 운전에 애로가 많아 긴급출동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제설자재도 천년의 숲 상림인근인 함양읍 죽곡리 134-1번지에 10년째 제설용 모래 900㎥가 야적돼 있고, 이은리 폐기물처리 임시 창고에 염화칼슘 등이 분산돼있다.
상림인근에 야적된 모래는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비산먼지를 날려 상림을 찾는 탐방객과 군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환경을 저해하고 있으며, 폭설이라도 내리면 모래가 얼어버려 제설작업에 투입되기 어렵다.
군은 이같은 야적모래와 제설시스템 일원화를 위해 제설시스템 구축 시설 도입을 검토해왔으나, 부지선정 때문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사후약방문은 소용이 없다”며 “하루빨리 제설장비와 자재보관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제설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지리산청정 함양이미지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