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권래 기자) = 송병권 진주시부시장이 26일 제190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수사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 "재판계류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류재수 진주시의회 의원(나 선거구, 무소속)의 '신진주역세권 특혜 비리의혹'에 대한 질의와 '호탄-유곡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보상과정에 대해 진주시의원으로서 진주시민을 대표해 13가지 문항을 만들어 시정에 대해 질의했고, 송병권 진주시부시장은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다 시가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는 등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마 선거구, 새누리당)의 "부시장 답변하세요"라는 요구에도 "수사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진주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회 의원(나 선거구, 무소속)/ 사진=경남도민뉴스 DB |
이날 진주시의회를 참관한 시민 하씨(48, 남)는 "진주시가 국정감사를 자주봐서 그런지 국정감사 답변자들의 나쁜부분만 쏙빼와 배우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말하고, "수사를 받는다는게 벼슬도 아니고 잘못이 있어기에 이미 감사에 지적됐고, 추가로 수사를 받는 것임에도 시민들에게 사과한번 없는 이유도 납득되지 않지만 어떻게 저런 고압적이고, 짜증섞인 모습을 의회에서 보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시정질의를 한 류재수 의원은 이날 본 회의에서 "진주시가 잘못을 했다면 시민에게 사과부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자, 송병권 진주시부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안하고 여부는 재판결과에 따를 것이다"는 태도를 보여 시민 참관인들의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