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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서울의 유교 의례와 음악' 발간

조선시대 서울의 의례에는 어떤 음악이 흘렀을까?

 

[경남도민뉴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6권 ≪조선시대 서울의 유교 의례와 음악≫을 발간했다. 이번 연구집은 조선시대 서울 곳곳에서 행해진 유교 의례와 그 속에서 연주된 음악들을 중점 연구한 6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는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의 역사 중 아직 개척되지 않았거나 취약한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하여 편찬하는 발간물이다. 지난 2016년부터 발간하여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서울 역사 전문가’의 저변을 확대해오고 있다.

 

우선 강제훈(고려대 교수)의 '조선 초 제사·조회·연향 의례 정비와 음악의 적용'에서는 조선 초 유교 의례의 정비 과정에서 음악이 녹아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조선은 건국 이후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통치질서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신들의 정치적 ·사상적 지향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교 의례를 정비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교 의례의 각 절차에 조선에서 재해석된 유교식 음악을 접목하여 조선의 유교 의례를 창출했다.

 

두 번째 논문인 임영선(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의 '조선 초 의례 음악의 제정과 한양에서의 음악 연행'에서는 조선 초 정비된 의례 음악의 특징을 다루었다.

 

조선은 고려 이래로 전승된 향악과 당악을 새로운 기준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아악이 지닌 유교적 상징성과 문화적 함의를 구현할 수 있는 의례 음악을 마련했다. 종묘와 궁 안팎, 육조거리와 태평관, 왕의 행차길에 이와 같은 신악(新樂)이 연주되며 사람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통한 조선의 가치와 이상을 전달했다.

 

세 번째 논문은 박영재(고려대 박사수료)의 '조선 초 악장 노랫말의 성립 및 변전'으로 용비어천가의 노랫말을 통해 그것이 담고 있는 유교적 역사와 시간 인식을 분석했다.

 

용비어천가는 이후 보태평과 정대업 등으로 그것의 악장 노랫말이 변화·계승되고, 제례악으로 연행되기 위한 규격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종묘 의례에서 연행된 이들 악장에 담긴 노랫말에는 선왕의 사적이 거룩한 시간으로 노래되고, 의례가 펼쳐지는 종묘를 거룩한 공간으로 성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네 번째, 이지훈(충남대 전임연구원)의'조선 초 한양 문묘향사의 통사로서 위상과 예악 구성'에서는 한양에서 행해진 공자의 제사와 아악이 의례에 적용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조선은 건국 이후 문묘(文廟)에 대한 제사를 국가적 차원의 제사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마련하여 실행했다. 문묘 제사의 예악은 한양에서 종묘와 사직에 버금갈 정도로 자주 설행(設行)됨으로써 한양의 문화적 환경 조성에 일조했다.

 

다섯 번째로 정연주(고려대 박사수료)의 '조선 성종 초 한양의 의묘 공간 이동과 의례 변화'에서는 성종의 아버지인 의경세자(덕종)에 대한 제사 의례를 살펴보았다.

 

성종 즉위 이후 ‘의경세자’는 1740년 의경왕으로, 1745년 덕종으로 추숭됨에 따라 새로운 신주 봉안과 의식 공간의 변화, 절차, 음악 등 대대적인 의례 정비가 뒤따랐다. 공간이 변화하며 설행되던 의례는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이용하여 위상을 보여주는 한편 국왕의 효성을 알림으로써 백성의 풍속을 교화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했다.

 

마지막 논문은 양정현(순천대 연구교수)의 '조선시대 국왕 사·관사례 의식의 예·악 구성과 공간적 특징'이다. 국왕이 참여하는 활쏘기 의례의 역사와 공간적 특징을 다루었다.

 

군례(군사의례)이지만 국왕과 종친, 문무관원이 모두 참여하는 활쏘기 의례는 활쏘기와 연향이 통합된 의례이다. 관사 의식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그 목적을 달리하고 시기별로 절차도 바뀌게 되며 경복궁 후원, 성균관 등지로 그 장소도 변화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의 의례다. 이 책을 통해서 종묘 이외에도 서울의 곳곳에서 행해진 의례들에 주목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를 발간하도록 많은 연구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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