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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새 명물 '서해량 도원폭포' 생겼다

하동군, 서해량 회전교차로에 집채보다 큰 절단 바위면에 벽화 작품 탄생

(하동/설영효 기자) = 하동읍에서 화개장터로 가는 19번 국도의 서해량 회전교차로 절단 바위면에 거대한 벽화 작품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갈라진 틈새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한줄기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려 마치 실경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작품으로 거듭난 바위는 원래 바위 상단에 제법 오래된 집 한 채와 주변의 잡풀 등에 가려 사람의 눈에 거의 띄지 않았다.

그런데 재작년에 하동읍∼악양면 평사리 19번 국도건설공사와 함께 이곳에 회전교차로 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바위의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

이 바위는 그대로 뒀더라면 흉물로 방치 될것을 별천지 하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윤상기 군수의 주문에 따라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 다시 태어 났다.

벽화는 하동으로 내려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서양화가 박현효 작가가 맡았다. 작가는 고압세척과 발파 등으로 바위 절단면을 깔끔하게 다듬어 강화시멘트 등으로 폭포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 작품을 완성했다.

서해량의 지명을 따 ‘서해량 도원폭포(西解良 桃園瀑布)’로 이름 지어진 작품은 바위 중간의 폭포를 중심으로 석화와 이끼 등이 자연스럽게 피어나게 연출해 마치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바위처럼 고태미가 묻어난다.

이곳이 종일 햇살이 드는 건조한 장소여서 세월이 흘러도 바위의 자연미를 기대하기 어려워 사람의 시선에서 오래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착시적 사실풍의 작업을 한 때문이다.

특히 바위 벽화에는 지리산 화개골을 ‘호중별유천’이라 극찬하며 쌍계석문, 세이암, 환학대 등 많은 흔적을 남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얼굴 모습이 들어 있어 신기함을 더한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작품 앞에서 왼쪽 바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루엣 같은 둥근 턱 선에 눈·코·입 모양이 영락없는 선생의 얼굴이다.

그리고 바위와 인도의 경계에 자라는 잡풀 등도 뽑지 않고 그대로 둬 자연스럽게 하고, 바위 위에는 모형이 좋은 조경용 소나무를 심어 마치 거대한 바위산을 옮겨 놓은 듯한 광경을 자아낸다.

군 관계자는 “완성된 작품은 이곳을 자주 다니는 군민도 벽화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하동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군민에게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며 “고운 선생의 얼굴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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