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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장사하며 처음 본 인파”…마산 창동골목, 추억과 활기로 북적 북적

사흘간 3만5천 명 운집, 라면축제에는 라면 1만 4,700개 동나... 1970년대 불야성 재현에 "마치 옛날 창동거리 같았다“

 

[경남도민뉴스=박민호 기자] 창원특례시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마산 창동·오동동 일대에서 열린 『창동오동동활성화 축제』가 사흘간 약 3만 5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6회 눈내리는 창동거리 ▲제10회 창동가고싶데이 ▲제1회 창동라면축제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문화·쇼핑·먹거리·체험이 어우러진 도심형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눈 내리는 창동거리 축제’는 11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일, 크리스마스이브(12.24), 크리스마스(12.25), 연말(12.31)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매시 정각부터 15분간 눈꽃이 흩날리는 퍼포먼스로 창동 거리를 겨울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창동가고싶데이’(11.8.~11.9.)는 1970~80년대 마산 최고의 번화가이자 청년문화의 중심지였던 창동의 과거를 현재로 되살리며, ‘불야성(不夜城)’이라 불리던 창동 밤거리를 재현했다. 버스킹, 가요제, 소규모 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지며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거리문화의 매력을 전했다.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제1회 창동라면축제’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창동해물라면’, ‘육전비빔라면’ 등 마산의 수산물을 활용한 특화 메뉴부터 몽골·태국·베트남의 라면까지 한자리에 모인 현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기간 총 14,700개의 라면이 판매됐고, 일부 푸드트럭은 마지막 날 오후 7시 이전에 재료가 조기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라면축제는 상인회가 직접 기획·운영한 자립형 축제로, 지역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보여준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5년째 창동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은 “창동이 생긴 이후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전했고, 또 다른 상인은 “40년 장사하면서 이런 활기는 처음이다. 이렇게만 계속되면 무슨 장사를 못 하겠나”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라면축제에는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학생들도 축제에 참여해 라면 매대를 직접 운영했다. 외식조리학과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던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본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졸업 후에도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내년엔 더 맛있는 메뉴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라면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 지역 대학 연계 ‘라면 선호도 조사’에서는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아귀·홍합 해물라면’이 1위를 차지했다. 마산 앞바다의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깊은 풍미와 5천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조리 완성도와 창의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상금 30만 원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마산대학과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라면 메뉴를 개발해 실전 운영까지 경험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운영됐으며, 참여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외식업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값진 현장 경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진열 경제일자리국장은 “이번 라면축제는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상인회가 직접 자율적으로 운영한 민간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창원시는 앞으로도 자립형 골목상권 축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눈 내리는 창동거리’ 눈꽃 퍼포먼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되며, 오동동문화광장에 조성된 ‘빛의 거리’와 함께 올 겨울밤의 낭만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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