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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공공·목조건축’, 친환경 도시를 선도하다

공공건축가 제도, 도시공간 품격 제고·지역 정체성 구현

 

[경남도민뉴스=권중환 기자] 진주시가 공공건축가 제도와 목조건축 정책, 도시재생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목조건축대전 5년 연속 수상 ▲도시대상 6년 연속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건축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제시하고 있다.

 

▶ 공공건축가 제도, 도시공간 품격 제고

 

진주시는 2019년 경남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민간 건축 전문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공공건축을 지역의 역사와 산업, 시민의 삶을 담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제도의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 유일의 실크(Silk) 전문 박물관으로 2025년 준공된 ‘진주실크박물관’이다.

 

박물관 외관은 ‘실크를 짜는 커다란 베틀’을 모티브(Motive)로 디자인(Design)됐으며, 노출 콘크리트(Concrete)를 활용해 실크가 부드럽게 접힌 형태를 표현했다.

 

자연광을 깊숙이 끌어들이는 고측창(高側窓)을 적용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기능하도록 구현한 점도 돋보인다.

 

지역의 역사를 건축으로 되살린 사례로는 2024년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이다.

 

이 공원은 매장 유산의 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 약 1300년에 이르는 유적이 확인돼 이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로써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열린 역사 공간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서의 문화적 ‘랜드마크(Land Mark)’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목조건축, 탄소중립 도시 기반 구축

 

진주시의 공공건축물 가운데 약 40%가 목조건축으로 조성될 만큼, 목조건축은 시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는 남강 변에 조성한 목조건축물로,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승선을 위한 매표소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남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휴게 시설을 목재 구조로 설계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봉밥집’은 사봉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근로자를 위한 식당이자 친환경 목조건축 공간이다.

 

건물 내부 중정에 수목을 식재해 자연 속의 휴식을 제공하며, 근로자들이 일상에서 목조건축의 쾌적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문산읍 주민자치센터 어울마당’은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을 위한 목조건축 공간으로, 국내 공공건축 중 ‘못 접합 적층판(NLT·Nail-Laminated Timber)’ 공법을 적용한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는 등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양호 우드랜드’는 2020년 산림청이 주관한 ‘공공기관 목조건축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부속 건물이 ‘2025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특별상을 받으며, 진주시 목조건축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재 시민과 관광객이 목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시는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문화진흥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도 5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 공공건축, 진주시의 원도심을 바꾸다

 

진주시는 공공건축과 도시재생 정책을 결합해 공공건축이 도시재생의 거점 공간으로 기능하며, 원도심의 공간 구조와 도시 풍경을 바꾸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30여 년간 방치돼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던 옛 영남백화점 부지를 아동과 가족을 위한 복합 복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408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했으며,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공공형 키즈카페(별별 하모 놀이터) ▲공동 육아 나눔터 ▲장난감 은행 ▲하모 건강 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지하에는 7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원도심의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옛 진주역 철도 부지 재생 프로젝트로 추진된 ‘철도문화공원’도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진주역 이전 이후 장기간 방치됐던 철도 부지를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도시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이다.

 

또한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한 ‘일호광장 진주역’은 2023년 6월 준공 이후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이 열리는 시민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성과는 전국적인 평가로도 이어졌다.

 

▲2020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 2021년 국무총리상 ▲2022년 대통령상 ▲2023년 국토교통부장관상 ▲2024년 대통령상 ▲2025년 국토교통부장관상 등 6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건축으로 스토리를 만들다

 

진주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인 지수 승산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관련 공간 조성에도 공공건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LG·GS·효성그룹 창업주들이 태어나거나 성장한 지역으로, 한국 산업화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K-기업가정신센터’는 기업가정신 교육·전시·연구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수 남명진취가’ 등 주변 건축물과 연계해 기업가정신의 역사와 가치를 공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 ‘진주건축문화제’, 건축문화 확산

 

진주시는 공공건축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건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주건축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0월 예정된 ‘진주건축문화제’는 공공건축과 목조건축 정책의 성과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2026 경남건축문화제’ 역시 진주에서 열릴 예정으로, 경남 도내 건축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건축문화 축제를 개최해 진주가 경남 건축문화의 중심 도시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진주시 목조건축, 대한민국·세계가 주목

 

진주시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기반으로 공공건축의 목조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탄소중립의 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국내에서 벤치마킹(Bench Marking)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 제주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등 여러 기관과 지자체를 비롯해 목재문화진흥회, 한국목조건축협회 등 건축 전문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에도 충청남도와 아산시 등의 견학이 예정돼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현과 럼버협동조합, 캐나다우드그룹, 북미 최대 목조 구조재 제조사인 ‘머서 매스 팀버(Mercer Mass Timber)’ 관계자들이 진주시를 방문해 목조건축 정책과 공공건축 사례를 살펴보는 등 해외 산업계에서도 모범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공공건축가 제도와 목조건축 정책을 펼쳐 도시의 정체성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문가의 협업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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