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서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성동구 용답동 소재) 및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을 방문해 도시철도 혼잡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Communication-Based Train Control) 도입 준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3월 26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 행보로, 시장이 직접 관제 운영시스템을 살펴보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제2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단장으로부터 관제센터 운영 현황과 CBTC 도입 시 기대되는 혼잡도 개선 효과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차량으로 이동해 인근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에서 기술본부장으로부터 공사 진행 현황 등을 직접 확인 했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492만 5천 명 수준까지 늘었다. 2021년(386만 5천 명)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사이 100만 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이 증가세가 특정 노선·구간에 집중되면서 혼잡이 한계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호선과 9호선 등 주요 노선은 이미 열차를 최대한 투입해 운행하고 있음에도 일부 역사의 경우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다. 예시로 2호선 사당역의 경우 혼잡도가 150.4% 수준으로 나타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열차를 더 늘리고 싶어도 현 궤도회로 운영 상황에서는 선로 용량과 안전 간격 확보 문제로 추가 투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열차 증량이나 급행 운행, 노선 추가 신설처럼 막대한 투자 비용이 따르는 방식보다 열차 운행의 근간이 되는 신호체계를 바꾸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과도한 시설 투자 없이 혼잡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하는 CBTC는 열차와 지상설비가 무선으로 실시간 교신하며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차간 안전거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이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 단위로만 감지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열차의 실시간 움직임에 따라 간격을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으므로, 같은 선로에서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미 국내에서는 신림선에 한국형 CBTC 방식인 KTCS-M이 도입돼 운행 중이며, 해외 주요 도시도 같은 흐름이다. 뉴욕·런던·파리·홍콩 등이 이미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을 마쳤거나 전환을 진행 중이다.
기술 개선의 효과는 시민이 매일 경험하는 지하철 이용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열차 운행 밀도 개선 등이 맞물리며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효과로, 현장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호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아 고장을 최소화하고 안정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혼잡도 개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호선의 경우 출근시간대(8:30)에 43개 역사에 30편성, 운행간격 2분 30초로 운행 중에 있다. 현재도 최대 편성으로 열차를 투입하고 있지만, CBTC 도입 이후에는 2호선 최고 혼잡구간인 신도림~삼성 구간에 4개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전반적으로는 열차 혼잡도 역시 20%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표적인 2호선 혼잡구간인 사당역의 경우 150%에서 130%로 상당수준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운행 간격이 단축되면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신호체계 고도화를 통해 운행 간격을 줄이는 것은 추가 열차 투입이 가능한 여유 용량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효과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이용 환경에서도 체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환승역에서는 만원 열차를 몇 차례 보내고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반복되고 있었으나, 향후 보다 촘촘한 배차가 가능해질 경우 ‘1분이 급한’ 시민들의 이동 부담이 완화되고 원활한 탑승 환경으로 개선되는 식이다.
오 시장이 방문한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성동구 용답동 소재)은 현재 세 곳으로 나뉜 관제센터를 하나로 합치는 '1~9호선 지능형 SMART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의 핵심 현장이다. 총사업비 3,110억 원이 투입되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의 운행을 하나의 센터에서 통합 관제하게 된다.
현재는 제1관제(1~4호선)와 제2관제(5~8호선), 9호선 관제 시스템이 공간적·기능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어 노선 간 연계 정보 공유나 복합 장애 발생 시 통합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통합관제센터가 완공되어 AI·빅데이터 기반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제 효율이 상승하고 운행 이상 상황에 대한 예측·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CBTC 시스템까지 더해짐으로써 데이터 중심의 열차 주행 및 관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현장을 직접 보니 기술 전환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첨단 기반의 도시철도 운영 환경은 출퇴근 등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기반시설의 고도화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일상 속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