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하동군은 오는 4월 14일부터 임산부 바우처 택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 택시는 총 10대이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임산부 바우처 택시는 평상시 일반군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다가, 임산부의 배차 요청이 있는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은 앞서 교통약자를 위해 제공하던 특별교통수단 이용자가 증가하여 콜센터 상담 시간 증가, 차량 배차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임산부 바우처 택시’를 별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택시 이용 대상은 하동군에 거주하는 임신부 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으로, 경상남도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자로 등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용대상자 등록 신청은 가까운 읍면이나 하동군 안전교통과를 방문해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관내는 단돈 2천 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관외는 시외버스 요금의 1.5배만 부담하면 경상남도 전 시·군과 인근 광양시·구례군 등을 방문할 수 있다. 군에서는 이용자 1인당 월 최대 15만 원을 지원한다. 지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봄날의 문학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는 한국 문학사의 거목 나림 이병주 선생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 그가 남긴 문학적 메시지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으로, 이병주문학관이 주최하고 하동군과 국제신문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문학 강연과 예술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행사로 계획됐으나, 산불 재난으로 인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으로 특강과 한시 족자 전시 감상, 그리고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먼저, 이병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명시 20편이 족자로 만들어 전시됐고, 해설을 통해 작품에 담긴 문학적 정서와 배경이 소개됐다. 작가의 소설과 한시, 두 작품의 연관성과 지향하는 세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병주 문학의 깊이를 쉽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으며, 하동 지역의 수려한 서예 작가들의 붓 글로 이번 행사가 더욱 빛났다. 나림연구회 회원 권명해 시인의 ‘지리산의 숨결’을 주제로 쓴 자작시 낭송은 이병주 선생의 문학 속 지리산에 부치는 시인의 결기를 느끼게 하고,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하동군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3월 22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접한 하동군으로 확산됐다. 9일간 이어진 산불로 14개 마을에서 1,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광범위한 산림과 문화유산이 소실되는 등 지역 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이에 하동군은 피해 복구와 재난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긴급 모금에 나섰다. 전국의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모금은 기부금을 산불 피해 복구와 소방·재난 장비 확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부 방법도 간편하다. 하동군 홈페이지 또는 ‘고향사랑e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 가능하다. 특히, 10만 원 이하 기부 시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에게는 하동의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제공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재해를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하동군은 오는 4월 14~15일 예정됐던 ‘제41회 하동군민의 날 기념행사’의 일부를 하반기로 연기하여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군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대대적인 야외 행사를 계획하는 한편 다양한 전야 행사와 본행사, 부대행사 등을 기획하며 성대한 준비를 끝마쳤다. 그러나 지난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으로 하동군이 24일 특별재난지구로 선포되면서 옥종면 산불 피해 주민과 아픔을 같이하고자 행사 규모 축소를 결정했고, 강풍 등으로 산불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신속한 진화 작업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군민의 날 기념행사를 간소화하고 행사 당일에는 지역민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만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소규모 참여 인원과 함께 설군(設郡)의 기쁨과 하동의 미래지향을 나눌 예정이다. 기념식과 함께 준비한 전야 행사(군민힐링콘서트)와 부대행사(군민체육대회, 하동문화제) 등은 하반기로 연기한다. 하승철 군수는 “온 군민이 한마음으로 산불 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조속한 수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2025년 3월 22일 오후 2시 57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돌풍을 타고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까지 번졌다. 불길은 9일간 이어지며 산림 피해 영향 구역만 약 700ha에 달했다. 산불로부터 대피한 마을은 14곳, 대피 인원은 1,400명 이상에 달한다. 전국 최대 딸기 주산지이자, 유교문화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사찰 사찰이 밀집한 옥종면. 그 위기를 막아낸 건 다름 아닌 ‘사람들의 용기’였다. 하승철 하동군수를 중심으로, 공무원과 소방, 군·경, 진화대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군민들이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다. 그 뜨거웠던 9일간의 대응과 기록,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새벽 5시 30분, 군수의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산불이 발생한 첫날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었다. 새벽 5시 30분, 자택을 나서며 하루를 시작한 그는 차량 안에서 곧바로 주민 대피소 운영 상황부터 체크했다. 이어 국도 59호선을 따라 옥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지난 3월 22일,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발생 9일 만인 30일에 완전히 진화됐으며, 현재는 뒷불 감시체계에 들어간 상태다. 산불이 가장 극심했던 위태리 일대는 수차례 주불의 진화와 재발화가 반복됐으나 27일 오후 6시경, 하동 전역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상황이 전환점을 맞았다. 약 10분간 2mm가량 내린 비는 큰 양은 아니었지만, 최전선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던 진화대와 주민들에게는 단비 그 자체였다.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비다”, “모두가 마음을 모은 덕분”이라며 주민들은 길가에 우산도 없이 서서 비를 맞으며 감격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옥종면 옥천관(옥종중앙길 132)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산림청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김구연 도의원, 서석기 하동소방서장, 박동석 하동경찰서장 등 관계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남은 ‘속불’ 제거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의하고,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지난 3월 22일 발생한 하동군 옥종면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행정·기관이 하나 되어 총력 진화에 나서며 '희망의 방화선'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으나, 하동군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은 극심한 피로 속에서도 연일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서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비 예보가 없다는 소식을 접한 하동축협은 강창우 상무를 단장으로 진화단을 구성하고, 방역 살수차 4대와 살수포 1대를 긴급 투입해 산불 연접 지역 및 주택 경계 구간에 집중 살수를 진행 중이다. 강 상무는 “산불 앞에선 누구나 무력해질 수 있지만,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섰다”며, “저희는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어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딸기 수확 철임에도 불구하고 옥종면 정대형 이장협의회장을 필두로 10여 명의 농업인들이 농약 살수차 3대를 자체 진화 장비로 활용하여 산불 확산 저지와 인명피해 예방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하동군 보건소가 본격적인 의료 취약지 원격 협진 사업을 추진하고자 관내 18개 보건진료소와 진주제일병원에 화상 장비(웹캠, 스피커)를 설치해 원격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격협진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의료 취약지·취약 계층에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와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하동군은 지난 1월 진주제일병원과 의료 취약지 원격 협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사업 대상은 의료 취약지 거주자 중 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정기적인 원격 협진과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질환자이다. 주민들은 거주지 인근 보건진료소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처방 및 복약지도와 건강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군은 내달까지 참여 보건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의 의사, 간호사 등 사업 수행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행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원격 협진 사업을 통해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하동군은 지난 25일 화개장터 인근 화개천에 회귀성 어종인 어린 은어와 연어를 방류했다고 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주민과 경남도·화개면사무소 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수정란 부화 후 100여 일이 된 어린 은어 2만여 마리와 어린 연어 4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군은 내수면의 수산자원 증식과 농어업인 소득증대 및 관광 자원화에 기여하고자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와 함께 매년 화개천에 어린 연어·은어를 방류하고 있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09년 3월 화개천 방류(어린 은어 3만, 어린 연어 5만)를 시작으로 17년째 183만여 마리의 무상 방류를 이어오고 있다. 군은 방류한 수면에 어린 고기가 정착할 때까지 잡는 행위를 금지하는 한편, 경찰 등 유관 기관·단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불법 어업 행위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지역 주민이 선호하는 내수면 토속 어종 방류 사업을 추진해 내수면 수산자원을 증식하고,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경남 하동군은 오는 3월 28~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옥종면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하동군이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내린 결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전 행정인력이 동원되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벚꽃축제는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라며, “산불 피해 군민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하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벚꽃축제를 주관한 화개면 청년회 주우림 회장은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많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지금은 산불 진화에 집중할 때”라며, “내년에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22일 산불 발생 직후 전 공무원을 현장에 소집해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현재까지 닷새째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진화하고 있으나, 강풍과 높은 기온 등으로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