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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 《경남의 과거시험 시권과 교지》 발간

AI 도입…장원급제까지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해설

 

[경남도민뉴스=구인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지난해 ‘경남 선비 진우, 장원급제에 도전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그 후속 작업으로 《경남의 과거시험 시권과 교지》를 발간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매년 주제별 전시회와 연구자료 총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경남의 과거시험 시권과 교지》는 6번째 총서로서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했다.

 

신분제가 엄격한 조선시대 양반의 자제로 태어나면 모두 부러워했다.

 

그러나 양반은 농사나 상업에 종사할 수 없었다. 가문의 명예와 문중 유지를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 급제만이 살길이었다.

 

따라서 양반가의 자제로 태어나면 과거 급제에 대한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책에는 지역민이 기증한 과거시험과 관련된 각종 고문헌과 유물을 통해 과거급제의 과정과 고민을 알아보았다.

 

과거시험 교재와 준비물, 과거 급제를 위한 노력, 과거시험 부정행위와 처벌 사례, 과거 답안지인 시권(試券)과 합격증인 교지(敎旨), 과거급제의 기쁨과 영광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그중 과거시험 대리 전문가 유광억과 과거 급제를 위해 이름을 일곱 번 바꾼 선비 하명상의 집념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과 가상의 인물 ‘진우’를 통해 과거 준비에서부터 장원급제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했다.

 

한글세대를 위해 과거급제 과정을 그림과 글로 해설한 것이다. ‘진우’는 경상국립대학교의 상징 마스코트인 ‘지누(GNU)’에서 착안한 가상의 청년 선비로, ‘진주의 벗(晉友)’이자 ‘진실한 친구(眞友)’를 의미한다.

 

또한 1894년 갑오경장으로 과거제가 폐지될 때까지 조선시대 경남의 생원·진사·문과·무과 급제자 2389명의 인명을 수록했다.

 

분석에 의하면 과거 급제자의 평균 나이는 35∼36세였다.

 

과거 급제에는 30년 이상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급제자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진주 406명, 밀양 276명, 창녕 161명, 함양 158명 순이었다.

 

과거시험의 최종 관문인 문과 급제자 307명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진주 46명, 단성 42명, 창녕 31명, 밀양 29명 순이었다.

 

진주가 조선시대 학문과 인물이 단연 으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단성현이 42명의 대과 급제자를 배출하여 남명학파의 학문 영향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석배 고문헌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지난해 9월 조선시대 과거시험 제도와 관련한 기획전시로 과거시험, 관직생활 등을 알아보고,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돌아보았다.”라며 “그 전시 내용을 책으로 묶어 오늘날의 취업·입시 문화와 비교해 보고 시험 합격, 취업, 승진, 그리고 청렴한 직장문화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이 책을 전국 대학과 공공 도서관, 박물관, 문화원 등에 무상으로 배부하여 누구나 이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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