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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8개 아리수 사업에 1조 1천억 원 투입…노후 수도관·수질관리 대폭 강화

‘레드카드 제도’에 ‘굴착기 레이저 빔’까지…공사 현장 안전 관리 기준 높여 사고 위험 낮출 계획

 

[경남도민뉴스=서용재 기자] 지난해 아리수 수질 만족도와 음용 비율이 함께 상승하며 시민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 데 따라, 서울시는 올해 약 1조 1천억 원을 투입해 노후 수도관 교체와 수질검사 항목 확대, 시민 체감 서비스 강화 등의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선제적 수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체계,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 ▲시민 체감 서비스 강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정립하고 이와 관련된 총 78개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시는 시민이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수돗물 수질’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가정 내 수질 점검 방식을 다각화하는 등 수질관리 전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을 기존 2025년 357개에서 2026년 362개로 확대한다.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규제 신종 물질에 대한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검사 항목을 늘려 보다 촘촘한 수질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전역 556개 지점에서 실시간 수질 감시가 이뤄지며, 주요 수질 정보는 20분 단위로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 내 아리수 맵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와 함께 1인 가구·맞벌이 가구 등 시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야간·휴일에 무료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본격 추진하고, 배달앱 연계 비대면 방식 수질검사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3월부터 야간·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수질검사를 연 2천 건을, 5월부터 배달앱과 연계한 무료 수도꼭지 수질검사 서비스를 연간 1만 건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공급 대형관 48km와 소형 상수도관 652km 등 연간 약 700km 규모로 관 세척을 실시하고, 세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출수 유입을 막기 위한 점검구 방수팩을 도입해 지반침하를 막는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수돗물 사고 사전 차단을 위해 노후 상수도 인프라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누수와 지반침하, 단수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사고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누수 이력과 지반 조건 등을 종합 분석해 사고 위험이 높은 장기사용 상수도관 111km를 집중 정비한다. 지반침하와 대형 누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년 대비 24%(22km) 확대해 정비 규모를 늘렸다. 시는 장기사용 상수도관을 총 3단계로 나눠 정비하고 있으며, 이 중 2단계(2026~2028년)에는 343km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시는 총 1,210억 원을 투입해 배수지 3곳을 신설하고 2곳을 증설해 동작·강북·서초구 등 약 11만 세대 이상에 안정적인 급수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6년 아리수 정책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안전 관리를 설정하고, 상수도 공사 현장과 시설 전반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밀폐공간 등 위험도가 높은 공사를 중심으로 6개 정수센터에 책임감리를 전면 도입한다. 기존의 공무원 직접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 토목·기계·전기 등 분야별 전문기술인이 공정 전반을 관리·감독해 현장 안전성과 공사 품질을 동시에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8개 수도사업소에 감리원 8명을 배치해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한 바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6개 정수센터에 전문기술인 21명을 추가 배치해 안전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장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안전 레드카드제’를 운영한다. 보호구 미착용, 밀폐공간 가스농도 미측정 등 현장 근로자의 중대한 위반 사항 발생 시 레드카드를 부여하고, 2회 레드카드를 받을 경우 즉시 현장에서 퇴출하는 방식으로 안전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 반대로 안전을 철저히 준수한 공사장과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누수 복구 및 급수 공사 등 굴착이 수반되는 상수도 공사장에서 중장비 접촉·접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레이저 작업구역 표시장치’를 도입한다. 굴착기 작업 바닥에 시인성 높은 레이저 빔으로 작업 반경을 표시해 작업 구역 인지도를 높이고,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서울형 아리수 음용 비율은 75%로 전년 대비 5.4%p 상승했으며, 수질 만족도 역시 함께 높아졌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시민 인식과 이용 행태의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이에 맞춰 시민 체험을 강화하고, 비대면·모바일 중심의 요금 행정을 추진한다.

 

시민이 아리수를 직접 보고 마셔볼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을 찾아가는 ‘아리수 와우카’, ‘이동식 동행 음수대’를 운영, 행사·축제·생활 공간에서 시민이 자연스럽게 아리수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리수 와우카’는 아리수 음용·시음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형 체험 공간으로, 지난해 다수의 시민이 참여한 데 이어 2026년 총 100회 운영을 목표로 주요 행사와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이동식 동행 음수대’는 정원박람회 등 서울시 주요 행사에 탈부착이 가능한 음수대를 설치해, 시민이 현장에서 아리수를 직접 마시고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아울러 스마트 원격검침과 전자고지 확대를 통해 비대면·모바일 중심의 요금 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요금 확인·이사 정산까지 스마트한 요금행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원격검침’을 2026년까지 33만 개로 확대 설치해, 누수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여 신속 대응을 도모한다. 수도요금 1%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전자고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2026년 10만 가구를 신규 모집하고, 요금 확인과 이사 정산 등 주요 절차를 모바일로 처리한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수질 관리와 공급 측면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수질 만족도와 음용률 상승을 통해 시민 인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와 선제적인 수질 관리,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체험형 홍보와 비대면 요금 행정까지 연계해 정책 변화가 시민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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