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최인태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 산업 육성, 피지컬 AI·재생에너지 기반의 미래 먹거리 확보, 연기금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탄탄한 사업성과 실행 기반을 갖춘 만큼, 정책적 관심이 더해진다면 전북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새만금, 농생명 산업의 새판 짜다
26일 도에 따르면, 농생명 분야의 핵심은 ‘새만금 글로벌 메가특구 1호’로 추진 중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이다. 해외 주요국이 규제를 완화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국내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새만금 4공구(53ha)에 올해부터 10년간 3,875억 원을 투입해 헴프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헴프산업특별법' 제정이 뒷받침된다면 국가 표준모델 수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 배후단지에는 2조 4,200억 원 규모의 K-푸드 수출허브단지를 조성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급증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할 수출 인프라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식 중계무역형 식품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 용역에서 B/C 1.16의 경제성이 이미 검증됐다.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에 핵심사업으로 반영되느냐가 향후 추진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 6공구(100ha)에 들어설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은 민간자본을 활용해 청년농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생산 농산물이 수출허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이 단지는 청년 일자리·정착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단순한 농업 인프라를 넘어 지역 활력을 되살리는 거점으로 부각된다.
◆ 피지컬 AI·재생에너지, 미래 먹거리 선점
전북 제조업은 중소·중견기업 비중 98.7%, 국내 상용차 생산의 94%를 담당하는 구조로, 다품종 소량 유연생산에 강한 피지컬 AI 적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사업화가 확정됐고, 전북대·KAIST 공동의 피지컬 AI 융합캠퍼스 조성도 추진 중이다. R&D 예산과 인재양성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AI 제조혁신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굳어질 전망이다.
새만금의 에너지 잠재력도 주목된다. 2029년 수상태양광 1.2GW 조기 공급과 1.5GW 전력공급 역량을 갖췄다. 전북은 에너지 지산지소 모델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 산업에 직접 활용하는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산업입지 여건을 갖춘 새만금이 RE100 선도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수도권 과밀을 해소할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 국민연금 품고, 제3 금융중심지로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기관을 집적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으로, 올해 초 금융위원회에 공식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종합금융)·부산(해양·파생금융)에 이은 제3의 금융 축으로, 기금운용·투자·금융이 한 도시에서 맞물리는 구조다. 역대 정부마다 공약으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보류돼 온 숙원이기도 하다.
최근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KB금융·신한금융 등 5대 금융사의 전북 투자 논의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한국투자공사·중소기업은행·7대 공제회 유치도 병행 추진 중이다. 농생명 공공기관 집적 기반 위에 금융기관까지 더해진다면 지역 전략산업 고도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사업 구상과 실행 기반이 충분히 갖춰진 만큼 전북이 균형발전의 실질적 모델이 될 수 있다”라며 “전북의 가능성이 국가 정책과 맞닿는 순간, 그 성과는 전북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