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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인구 방어선'…괴산, 10년 새 2배 늘어 '역대 최대'

2015년 904명에서 2024년 1,850명으로 꾸준한 성장세

 

[경남도민뉴스=박만수 기자] 충북 괴산군의 인구 지형이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지나며 변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꾸준히 유입된 외국인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며 단순한 ‘일손’을 넘어 지역 생존을 위한 ‘인구 방어선’ 역할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외국인 시군구 통계와 등록 외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괴산군의 외국인(등록외국인 및 거소신고자 포함) 수는 2015년 904명에서 2024년 1,850명으로 증가해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지탱하는 필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4.6% 증가한 수치로 괴산군 인구 2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1,369명)과 2021년(1,262명) 연속 감소했으나 2022년 1,411명(11.8%↑), 2023년 1,683명(19.3%↑)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년에도 전년 대비 9.9%가 증가하며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괴산군의 외국인 유입 속도가 내국인 감소 속도를 상쇄하며 지역 소멸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인구의 질적 구성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2024년 등록외국인(1,143명) 세부 통계를 보면 20~39세 젊은 층이 843명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연령대를 20~44세로 넓히면 2016년 562명에서 2024년 973명으로 1.73배나 늘어났다.

 

반면 20세 미만은 24명(2.1%), 60세 이상은 38명(3.3%)에 불과했다. 이는 외국인 인구가 단순히 인구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된 농촌 사회에서 가장 결핍된 ‘청년 생산가능인구’를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788명(68.9%), 여성이 355명(31.1%)으로 나타나 제조업과 농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반영했다.

 

등록외국인의 국적 구성 역시 특정 국가에 편중되기보다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2024년 기준 베트남 국적이 315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네팔 158명(13.8%), 중국 121명(10.6%), 캄보디아 98명(8.6%), 필리핀과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베트남이 163명에서 315명으로, 네팔이 77명에서 158명으로, 캄보디아도 56명에서 9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112명에서 121명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거주 분포(2023년 다문화 가구 기준)를 보면 행정 중심지와 농업 요충지를 중심으로 밀집 현상이 나타났다. 괴산읍(371명)이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을 품고 있으며, 이어 청천면(127명), 사리면(111명), 불정면(101명) 순으로 조사돼 지역 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 근로를 넘어 ‘가족’ 단위의 정착도 활발하다. 2023년 괴산군 내 다문화 가구원은 총 1,151명으로 이 중 한국인 배우자가 177명,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가 541명에 달한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세대가 319명에 이르러 외국인 주민들이 일시 체류자가 아닌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미래 시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송인헌 군수는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통·번역 지원,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 행복 가족 상담 등 맞춤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취업 지원과 고국 방문 사업 등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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