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에 근무하다 보면 술값시비, 음주운전등 술과 관련된 신고사건이 정말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도로에 사람이 누워있다’라는 긴급신고를 접하고 급히 출동해 도로에 누워 잠을 자고있는 주취자를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모셔다드리기도 했다. 이러한 주취자 관련 신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현장 경찰관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고는 한다. 술은 평소에는 온순하고 정상적인 사람도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나쁜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술을 마시고 별다른 이유없이 남의 차를 손괴하는 사람도 있고, 술만 마시면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 출동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며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심지어는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이슈가 되는 가정폭력 또한 신고현장에 나가 보면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술만 마시면 난폭해져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실 이들은 술에 취하기 전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건 다음날 자신의 언동을 반성하며 지구대로 찾아와 용서를 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건 뒤처리를 위해 만나거나 통화를 해보면 만취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교통단속을 하다보면 많은 운전자들이 법규를 “몰랐다” 하거나 “미처 보지 못했다”고 하는 변명을 수 없이 듣게 된다. 사고는 순간 적이다. “몰라서, 보지 못하여” 라는 변명이 과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에도 변명이 될까? 그래서 유형별로 위반하는 사례를 운전자들은 꼭 알아두고 법규를 준수 하였으면 한다. 첫째 신호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운전 전문학원에서 황색 불에서는 교차로를 신속하게 통과하도록 배웠다고 한다. 물론 정답이다 정지선을 넘어 황색불로 바뀐 경우 교차로를 신속하게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교차로 진입 전에 황색불이 들어오면 오히려 속도를 올려 통과하려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둘째 유턴이다, 유턴 허용된 지역에서 횡단보도 신호나 또는 좌회전 신호시 흰색 점선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앞차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유턴을 해야 하나 뒤에서부터 유턴함으로써 앞차의 유턴을 방해하는 행위와 유턴지점이 아닌 노란색 실선에서 유턴하는 경우 중앙선 침범의 사례이다 셋째 교차로 통행방법이다. 우리나라 신호체계가 직진 후 좌회전하는 체계가 대부분이며, 교차로 전방에서부터 도로 노면에 좌회전 표시와 함께 직진 금지라는 표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좌회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5년 2만 5653건(경찰청 통계)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고 건수는 전체 가정폭력의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암수 범죄 즉 드러나지 않은 가정폭력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가정폭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 개인적인 문제로, 가정의 문제로 취부하기 쉽지만 가정 내의 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살인, 강도 등 잔인한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쏟아지고 있다. 부산 여중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김길태, 여성 20명을 연쇄 살인한 유영철 등도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진술인 단적인 사례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또래관계에서도 폭력적 태도와 비행, 정신적인 문제와 학습부진, 사회 부적응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사회적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가정폭력으로 귀결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이 사회문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가정폭력의 이러한 면을 볼 때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 가족 간의 문제로 치부되어선 안 된다. 즉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가정폭력은 가정이라는 사적인 공간, 은폐된
보이스피싱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감원, 검찰청, 경찰청 등을 사칭하면서 "계좌정보가 범죄에 이용되었다" 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현금인출기로 유인하여 시키는대로 입력케하여 계좌이체를 해가는 수법을 쓰다가, 이후에는 "우체국이다 등기가 반송되었다"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자녀를 납치하여 데리고 있다 돈을 입금해라", "교통사고가 났으니 합의금으로 돈을 입금해라"등 별별 핑계로 전화를 하여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곧바로 현금을 이체하게 하는 형식으로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저질러 왔다. 최근에는 노인이나 가정주부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뚫려서 그냥두면 현금이 자동으로 인출 되어버린다"라면서. 통장의 현금을 인출하여 아무도 모르게 집에 냉장고나 세탁기에 넣어두라고 한 후, 이에 속아 집에 보관하면, "경찰에도 신고했다. 잠시후 경찰이 도착한다. 집앞으로 나와서 만나보라"고 거짓말을 하여 집을 비운 그사이 제3자가 집에 들어가 냉장고나 세탁기에 보관해 두었던 현금을 훔쳐가는 절취형으로 진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의하면, 지난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2,4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그냥 두어서는 않된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무더위가 지나가고 있다. 강렬히 내리쬐는 태양은 한 여름과 마찬가지이지만 어느덧 입추르 지나 계절은 가을로 들어서고 있음을 아침, 저녁으로 느낄 수 있다. 물 좋고 산이 좋기로 소문난 거창이지만 매년 개최되는 거창국제연극제와 캠핑인구 급증, 그리고 88고속도로(왕복 2차선)가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왕복4차선)으로 개통됨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거창을 다녀갔다. 이러한 많은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거창소방서에서는 수승대 관광지 내에 119시민수상구조대 및 119여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임무는 인명구조, 구급활동,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순찰, 구명조끼 무상대여 등이 있다. 또한 여기에 더해 거창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1년 연속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소방관, 시민수상구조대원 및 거창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승대를 제외한 거창지역 물놀이 위험지역에 소방력을 투입할 수 없기에 거창군에서 물놀이 안전요원을 파견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창군에서 관리하는 물놀이 위험지역은 총 25개소이나, 관광객들은 갈수록 계곡
여름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으로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난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거창도 여름철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며, 낯선 곳으로 휴가를 떠나다 보니 실종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거창경찰서 남상파출소 관내에도 다슬기를 잡던 일행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마을방송을 병행하며 주민들과 함께 실종 장소 주변을 수색했고 행방불명된 일행이 처음 있던 장소로부터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계곡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신고자에게 신병을 안전하게 인계한 사건이 있었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실제 실종되거나 길을 잃을 때를 대비해 피서지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능한 2명 이상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움직여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물가에서는 안전장구(구명조끼 등)를 필히 착용하며, 휴대전화는 항상 소지하고 특히 GPS를 켜놓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할 경우, GPS가 꺼져 있을 때는 기지국(cell)을 먼저 감지하고, 다음으로 wife를 감지하게 되는데, 기지국의 경우 반경 3킬로미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아는가? 푸르른 아마존의 열대우림이나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노르웨이 숲이 머릿속에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이 나무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있다. 컴퓨터 배경화면에서나 봤음직한 레드우드 나무는 더러 100m를 훌쩍 넘기곤 하는 큰 수목이며 가장 큰 레드우드나무는 115m에 달한다. 레드우드가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로는 많은 일조량과 강수량, 그리고 작은 미생물들과 유기물의 반응 등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다른 종과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수증기들이 모인 안개이다. 레드우드 나무는 매우 작은 물입자들이 기화된 안개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면서 2~3m의 상대적으로 짧은 뿌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거대한 수목으로 자란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작은 것들이 가장 큰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진리는 이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에게서도 발견된다. 사실상 대선후보로서 가능성은 멀어진 샌더스이지만, 사회적 약자인 소수자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 그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샌더스를 지지하는 수많은 소액기부자들은 ‘27달러의 기적’이라는 이상적인 현상을 통해 그를 ‘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란 단어로 충분할까? 재벌가의 갑질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기내 폭행사건,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폭행사건,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의 운전기사 폭행사건...거기다가 소주 제조업체 금복주의 결혼한 여직원 강제 퇴사 문제까지. 이들 재벌들의 눈에 비치는 회사 직원들은, 동료의식은 전혀 없고 그저 내가 급료 주면서 머슴처럼 부려먹을 수 있는 하찮은 신분의 하등동물(下等動物) 쯤으로 보여지는게 틀림없다.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사건들 중에 때로는 ‘정상참작’이라 해서 어느 정도 사건의 당위성(?)을 이해 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들 재벌들의 사건은 이해는 고사하고 국민들의 공분(公憤)을 사기에 조금도 지나침이 없는 행위의 반복이다. 동료의식을 찿고자 함은 애시당초 사치에 불과하고 비인간적인 모멸감(侮蔑感)을 받으면서 그들이 자식으로서,부모로서,가장으로서, 또 사회인으로서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은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식상한 표현도 그
정치에 대한 불신이 드높아지고 있는 지금, 제20대 총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과오를 저지른 대표에 대한 심판과 정의 구현에 대한 믿음의 기능을 하는 선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 있어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정책이다. 올바른 정책 실현이 국회의원의 참기능이기 때문에 선거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선거를 통해 올바른 정책을 가진 후보자를 고르는 것이 유권자의 의무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후보자가 가진 정책과 공약이 옳은지 알 수 있을까? 그 방법 중 하나가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란 무엇인가? 매니페스토는 정당 또는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등을 명시하여 제시하는 공약을 말한다. 유권자는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여 투표하고 당선인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평가하여 다음 선거에서의 지지여부를 결정하는 순환구조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이다. 정당과 후보자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평가받겠다는 국민과의 계약인 매니페스토는 영국, 미국,
지난달 사천시에서 주관하는 시민안전봉사대 결산과 금년도 활동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신고 참여유도를 위한 ‘안전신문고 앱을 스마트폰 설치하여 간편하게 신고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민안전처에서 구축한 ‘안전신문고 앱’ 이란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발견하는 안전 위험요소를 스마트폰으로 위치, 현장사진 첨부하여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접수,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안전신문고는 안전신고, 안전제안, 안전뉴스, 주요처리사례, 신고현황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시민들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진 및 동영상을 찍어 위험사항을 편리하게 신고하고, 처리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고무적인 일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생활불편이 있어도 참거나 그대로 이용하여 왔고, 불편이 많을 경우 시청이나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여 신고하여 왔다. 전자통신의 발달로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 세상이라 하지만 행정에도 과거와는 달리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특히, 최근에는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