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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조형물, 지역성과 의미 전달 부족 지적

조형물의 유지 관리 부재와 과도한 예산 투입 문제 대두
공공 조형물의 설치 의도와 전달력 강화 필요성 제기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의 조형물 설치와 관련된 문제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신미정 의원은 군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조형물들이 지역의 얼굴이자 상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지역성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거창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은 종종 흉물로 방치되고 있으며, 유지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구체적인 사례로 마리면에 설치된 말 조형물을 언급했다. 이 조형물은 한자로 '말 마' 자를 쓴다는 것 외에는 역사적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승대에 설치된 셰익스피어 동상도 연극제가 열린다는 설치 의도만으로는 그 이유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산림레포츠파크에 설치된 손 모양 조형물도 지역적 특징이 없고, 그저 다른 지역의 것을 따라 한 조형물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거창 IC 관문 개선사업으로 설치된 산 모양 조형물은 16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설치 초부터 고장이 나 현재는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톨게이트 앞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조형물도 13억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됐으나, 내부 화면이 보이지 않고 환기창 설치로 인해 괴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신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거창 군민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상태로 방치된 지 오래됐으며, 훼손된 조형물을 원형 복구하려면 또다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예산 낭비를 우려했다. 그는 조형물이 거창군의 랜드마크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지만, 정작 군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의미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 조형물의 설치 의도와 전달력 부족 문제는 대동 회전교차로 조형물에서도 드러났다. '세계에 거창을 담다', '사과', '넓은 들판', '군민 단합', '지역 산업과 자연환경'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자 했지만, 일반 군민들에게는 그저 분수대 위에 스테인리스 공 하나 얹어놓은 구조물로 보일 뿐이다.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이라면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행정이 설치한 공공 조형물은 명확한 의미와 전달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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