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하형수 기자] 서귀포시는 12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된 특강을 끝으로 ‘진로특강 내ː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학교 방문형 특강과 권역별 특강으로 구성됐다.
올해 처음 추진된 본 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직접 만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보다 폭넓은 직업 세계를 이해하고, 자기 주도적 진로 탐색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총 16회 운영됐으며, 학교 방문형 특강에는 관내 13개교 1,54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권역별 집합형 특강에는 총 3회에 걸쳐 1,100명의 청소년·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교 방문형 특강은 각 학교별 특성과 일정에 맞춰 총 13회 실시됐다. 분야별 전문가는 진로 설계, 인공지능, 의학,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진로 탐색 방향과 실천 가능한 진로 탐색 방향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강력계 반장으로 주요 강력범죄 수사를 이끌었던 박미옥 前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표선면 가시리 출신으로 세계 4대 사막과 극지를 완주한 세계적 트레일 러너인 안병식 제주국제 트레일러닝대회 총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가 특강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들의 생생한 경험과 도전 스토리를 통해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교수진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2월 서귀포를 방문한 서울대학교 야구부 전지훈련팀과 연계하여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을 계기로 서울대 통계학과 장원철 교수를 비롯해 의학, 화학, HRD 분야에서 활동 중인 현직 교수 4명이 직접 학교를 찾아 강연을 진행했다.
11월과 12월에는 서귀포대신중학교와 안덕중학교에서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이찬 교수가 ‘AI 시대에 필요한 진로 역량’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LG전자·레고코리아 등 대기업 인재개발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과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진로 설계 방법을 제시해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권역별 집합형 특강은 세 차례 개최됐다. 6월에 열린 동부지역(표선) 특강에서는 푸드테크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이기원 교수를 초청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미래 식품산업의 변화와 전망을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새로운 진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에는 제5회 서귀포시 청소년 진로축제와 연계해 힙합 아티스트 Bizzy(박준영)와 제주어·제주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 이터 뭐랭하맨(김홍규)을 초청했다. 연사로 나선 두 사람은 음악·콘텐츠 제작 과정, 지역문화 기반 창작 활동 등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며 청소년들에게 '관심사 기반 진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안내하는 한편 무대 밖 고민과 창작 과정의 실제 경험을 진솔하게 전해 큰 공감과 호응을 이끌었다.
서귀포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분야별 전문 강사풀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강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지역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로교육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첫해 사업임에도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진로 탐색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