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화강석연구센터는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황금 거위’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표주숙 거창군의원이 거창 석재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거창화강석연구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개편을 촉구했다. 표 의원은 최근 군의회 발언에서 “위기에 처한 거창 석재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군의 소중한 자산인 ‘거창화강석연구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거창화강석연구센터는 2007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석재 전문 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표 의원은 그동안의 성과를 언급하며 “그동안 ‘콜라스(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포장재 디자인 개발’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냉정하게 현재 모습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연구센터의 수입 구조는 취약하다. 그는 “지금 연구센터는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단순히 ‘시험성적서 발급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는 직원 인건비도 자체 충당하지 못해 임금의 70%가량에 해당하는 수억 원의 군비를 매년 지원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구조 탓에 일각에서는 센터를 두고 “돈 먹는 하마”라는 시각도 제기돼 왔다.
기능 측면에서도 한계를 짚었다. 표 의원은 “역할 또한 이미 채석된 돌을 다루는 ‘석재 가공 산업’ 지원에만 치우쳐 있어, 정작 석재산업의 뿌리인 ‘채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는 그 기능이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허가구역 내 자원고갈,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채석 현장이 무너지면 가공 산업도 존재할 수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표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근거로, 연구센터가 “단순한 ‘시험 인증 기관’을 넘어, 석재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환경 컨트롤 타워’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 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기능의 무게중심을 채석 현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는 “연구센터의 기능을 ‘채석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가공 기술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채석이 가능하도록 ‘선진 채석 공법’을 연구·보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장의 애로사항인 사면 안전성 확보와 채석 수율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에 연구 역량을 집중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는 고부가가치 기술 용역을 통해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표 의원은 “단순 시험 수수료에 안주하지 말고, 폐채석장 복구 설계 등 후속 조치 사업, 환경영향평가 및 사면 안전성 검토 사업, 채석장별 채석 및 복구 계획 대비 이행 관리 사업 등 전문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연구센터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술 자문과 컨설팅을 수행한다면, 센터의 재정 자립도는 높아지고 거창군의 예산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는 센터의 위상을 석재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본부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표 의원은 “연구센터를 명실상부한 ‘석재산업의 기술·환경 본부’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채석 허가 단계부터 복구,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연구센터가 기술적·환경적 기준을 제시하고 관리 감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난개발을 막고, 주민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석재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발언 말미에 표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를 향해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이라고 호소한 뒤, “거창화강석연구센터는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황금 거위’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연구센터가 ‘가공’에서 ‘채석’으로, ‘단순 시험’에서 ‘종합 컨설팅’으로 그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 거창 석재산업은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의 전략적 전환이 곧 지역 석재산업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못 박았다.
거창군이 표 의원의 제안대로 연구센터를 ‘기술·환경 컨트롤 타워’로 재편할지, 그리고 석재산업의 뿌리인 채석 현장 지원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